삥땅
동탄/임성택
그나마 기회가 닿아서
많이들 해쳐 먹고는 싶은데
전혀 표시가 안 나도록
정말로 겁도 없이
그러다가 가끔은
갖은 지모략을 짜내다 결국은
최저치의 비끼란 암투로
마각이 들통나 탈을 내고 있다
그냥 내불두면
남들이 어차피 배분해 먹으니
이판사판 중간에 농간
자기 덤 몫 갖고 싶어진 욕망
못된 버릇만 달궈진 습성
그러나 짖고 땡 에서 삥땅은
패급 낮아서 역습 당할 소지만
삥땅 잡고 회심에 좋아한들
항상 위험천만이 뒤 따른 요소
양심만이 그 불안해진 자리
그래서 삥땅의 명목은
늘 불안한 요소들 싸잡아서
알고도 당해 본 화투장
일월송 껍질(一月松)에 비유된
그 읽혀진 덜컥 좀 도둑
누굴 나무랄 필요도 없이
부익부 빈익빈
사회구조상 분배가 잘못된 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