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가는세월이 아쉽지요? ...
♥ 노들강변 ♥
우리민요를 보면 "노들강변"이라는 노래가 있어요
그 1절을 보면
"노들강변 봄버들 휘휘 늘어진 가지에다가
무정 세월 한 허리를 칭칭 동여 매어나 볼가
에헤요 봄버들도 못 믿을 이로다
푸르른 저기 저 물만 흘러 흘러서 가노라 "
2. 노들 강변 백사장 모래마다 밟은 자죽
만고풍상 비바람에 몇 명이나 지나갔나
에헤요 백사장도 못 믿을 이로다
푸르른 저기 저 물만 흘러 흘러서 가노라
3. 노들 강변 푸른 물 네가 무슨 망령으로
재자가인 아까운 몸 몇 명이나 데려갔나
에헤요 네가 진정 마음을 돌려서
이 세상 쌓인 한이나 두둥 싣고 가거라
우리는 보통 '노들강변' 하면 버드나무가 휘휘 늘어진 어느 강변을 연상하지요
'노들강변 봄버들 휘휘 늘어진 가지에 다가'의 민요가 그러한 인상을 주고 있어요
그래서 '노들'이 '버들'을 연상시키고 있나 봐요
그래서 어느 곳이든 이러한 풍경이 있는 강변이면 '노들강변'으로 생각하기 쉽지요.
그러나 그렇지 않다 하네요
'노들강변'은 보통명사가 아니라 고유명사 이지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노들강변'은 서울의 "노량진나루터"를 말하고 있어요
현재 서울의 흑석동에 있는 국립묘지 근처에 있던 나루터 이지요
요즘 한창 인기몰이에 성공한 영화 "명량"을 아시지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왜적과 싸우던 '울돌목'이 명량이지요
이 '울돌목'은 한자어로 '명량'이라고 하지요.
이 '명량(鳴梁)'의 '명'은 '울명(鳴)'자이고 '량'은 원래 '돌량(梁)'이지요
이 '돌'은 충청도 방언으로 '똘 . 또랑'으로도 사용되고 있어요
위와 마찬가지로 '노량'의 '량'도 '돌량(梁)'이지요
그래서 노량<해오라기노(鷺) 돌량(梁)>을 '노돌'이라고 했지요
그러던 것이 노돌이 노들로 변화를 했어요
그래서'노량'이 '노들'로 변하고 거기에 나루터를 '강변'이라 불러 덧붙은 것이라 하네요
다시말해 노들의 의미는 "백로가 노닐던 징검돌" 이라는 뜻인데
지금의 노량진 주변을 이야기 하지요
이 근처에 있던 나루터를 "노들나루" 또는 "노들강변"이라 불렀는데
이를 한자로 바꾼것이 바로 지금의 노량진(鷺梁津)이라 하네요
이 '노들강변'은 옛날에 서울과 남쪽 지방을 잇는 중요한 나루였지요
그래서 이 '노들강변'은 수많은 애환이 많이 깃들여 있던 곳이 었지요
더불어 섬유회사 "코오롱"은 '코리아'+'나이롱' 에서 온 말이지요
원래 이 회사는 섬유로부터 시작한 회사인데 나이롱으로 돈을 많이 벌어
'코리아'+'나이롱 = 코오롱 으로 이름 지었다 하네요
그리고 '나이롱'이란 말은 원래 '최신'이란 뜻을가진 관형사인데
미국 듀폰(Dupon)사의 상표 이름에서 섬유를 가리키는 말이 되었다 하는군요
그런데 왜 "나이롱 뽕"이라는 화투의 용어가 생긴 것인지는 알수가 없어요
그리고 옛날에 다방에 가면 "레지"가 있었지요
이'레지'에 대해서 어떤사람은 영어의 레디(lady)가 국어에서 '레지'가 되었다고 하지만
이것은 잘못 이해된 것이라 하네요
영어의 레지스터(register)에서 온 말이지요
일본에서는 다방에 가면 소위 카운터에서 요금계산을 해주는 사람이 주로 여자가 했었는데
이 여자를 영어로 레지스터(register)라고 불렀지요
이 '레지스터'를 줄여 '레지'라 했다 하네요
이 말이 우리나라에 들어와 그대로 사용된것이 "레지"이지요
‘호치키스’라 부르는 사무용품의 본래 이름은 ‘스테이플러’이지요
이 스테이플러를 발명한 미국사람 이름이 "호치키스(Hotchkiss)"인데
호치키스라는 사람이름이 상품이름처럼 알려져 있는 것이지요
스테이플러도 이미 예전에 우리말로 순화해서 쓰고 있어요
어떤 이들은 ‘박음쇠’라고 쓰기도 하지만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찍개’로
한글학회의 ‘우리말 큰사전’에는 ‘종이찍개’로 각각 순화해 놓았지요
그리고 ‘정종’이라는 술의 본래 이름은 ‘청주’이지요
정종은 일본 무사 가문의 하나인 ‘마사무네(正宗)’를 우리식 한자음으로 읽은 것이지요
마사무네 집안에서 대대로 빚어 온 술이 상품화하면서 ‘마사무네’가 술 이름이 되었어요
이 술이 일제때 우리나라에 들어와 우리식 한자음인 "정종"으로 불렸던 것인데
어느 틈에 다른 청주까지도 모두 정종이라 부르게 되었어요
우리 고유의 맑게 빚어 만든 술은 청주 이지요
앞으로 정종이 아닌 청주로 불러야 하지요
어느덧 입추가 지나서인지 조석으로 찬바람이 불고 있어요
날씨가 추워지면 길거리에 '바바리 코트'를 입은 사람들이 많아 지지요
요즘은 '바바리코트'를 입은 사람은 자가용이 없는 사람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그 옷을 입는 사람들이 적어졌지만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오바'(overcoat)가 두텁고 무거워서
대부분 '바바리 코트'를 많이 선호 했었지요
가을이나 겨울 아무때나 입을수 있는 전천후 코트가 바바리코트 였지요
근데 이 '바바리 코트'는 영국 바바리(Burbery) 회사가 만들어낸
비옷(레인코트)의 상표 이름에서 비롯된 것이라 하는군요
그럼 '메리야스'(내의)는 어디에서 나온 말일까요?
머잖아 찬바람이 불고 날씨가 추워지면 내의를 입어야 하지요
그런데 우리가 흔히 '내의'를 '메리야스'라고 하지요
이것도 본래 '내의'의 상표 이름이었다고 하네요
스웨덴에서 온 메리야스(medias)란 상표가 오늘날 우리 나라에서는
'내의'란 뜻으로 널리 통용되고 있어요
그리고 음식위에 덮어서 먹는 또는 섞어서 먹는 '마요네즈'가 있지요
간혹 어떤사람은 '마요네스'라고도 하지요
이 '마요네즈'는 스페인의 항구도시 '마욘'에서 나온 말인데
이 지방 특산품이 "마요네즈" 라 하는군요
자동차를 운전하는 분들은 가끔 "클랙션"(경적)을 사용하지요
이 '클랙션'이라는 말은 이 기계를 만든 제조회사 클랙션(Klaxon)에서 나온
상표 이름으로부터 유래된 것이라 하는군요
또 6.25 전쟁을 겪으신 분들은 "따발총"을 기억하실 거에요
그 당시엔 무서운 소련식 기관단총이지요
이것을 보통 "다발총(多發銃)"<많을다(多) 필발(發) 총총(銃)>이라고
해석해서 한자어인 줄로 알고 계신분들이 많을 꺼에요
국어사전에도 그렇게 기록되어 있을 정도이니까요
그래서'그 사람 말은 따발총 이야' 라고 말하여
마치 속사포를 일컫는 것으로 이해하며 지금도 사용하고 있지요
그러나 그것은 잘못 알고 있는것이라 하네요
'따발총'을 직접 보신분은 아시지요 탄창이 어떻게 생겼던가요?
마치'또아리'(물동이 등을 머리에 일때 머리위에 얹도록 만든 짚으로 둥글게 틀어서 만든 물건)
처럼 생기지 않았던가요?
이 '또아리'를 함경도 사투리로 '따발'이라고 하지요
또 '또아리'를 '또바리'라고 하는 사투리도 있어요
함경도에서 소련식 기관단총에 '또아리'와 같은 것이 달렸다고 하여
이 총을 그 방언에 따라 '따발총'이라고 한 것이라 하네요
그런데 이'따발'이 한자의 '다발(多發)'과 비슷하니까 '다발총'으로 인식하게 된 것이라 하는군요
이젠 정확히 아셨지요?
모든것은 바로알고 바르게 사용하면 좋을듯 싶네요
-* 언제나 변함없는 산적:조동렬(일송) *-
*** 이런저런 사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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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 1일부터 인천 송도 IT센터에 둥지를 틀었다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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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는 수많은 잔들이 있고 오른쪽에는 레코드판이 빼곡히 꼽혀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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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석때 조상께 올리는 맑은술 청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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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빨간 내의가 인상적이지요?...
▲ 고소하고 부드러운 마요네즈 ...
▲ 자동차(클랙션) 빵 금지 귀 찢어짐 ~~ ㅎㅎ ...





▲ 한국전쟁때 뼈에사무친 치욕적 무기 소련제기관총(PPSh-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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