常識

[스크랩] 입질분석과 챔질에 대한 상식 20가지

강남한 2014. 10. 15. 09:55

입질분석과 챔질에 대한 상식 20가지

낚시터에 도착해서 적절한 포인트를 선정하여 대 편성을 하고 미끼를 달아서 찌를 세우는 과정까지는 그날 낚시의 준비과정이다. 그러고 나면 비로소 차분히 물을 바라보며 입질을 기다리는 본격적인 낚시행위가 시작되는데, 이때부터는 어쩌다 찾아오는 입질을 정확히 분석하는 능력이 있어야 하고, 또한 정확한 시기를 놓치지 않고 적절히 챔질을 하여야만 모처럼 찾아 온 물고기를 만나는 감동을 맛볼 수가 있게 된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모처럼 찌에 오는 반응에 대해 입질분석을 잘못한다거나 챔질을 잘못하여 헛챔질을 하게 되면 그만 모처럼 찾아와준 그 붕어와의 대결에서는 참패를 하게 된다.

물속의 붕어는 자기가 살아온 물속의 그날 환경에 따라서 그 생태습성에 맞는 입질행동을 하는데, 우리는 수중에서 이루어지는 붕어의 입질행동을 전혀 볼 수가 없고 오직 찌의 움직임을 통해서만 유추해석해서 판단을 하게 된다. 그래서 물속의 붕어와 뭍에 있는 나와의 낚시게임은 이 불확실성 때문에 더욱 긴장감이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헛챔질을 하고나면 허망한 것.

이제 수중 붕어와의 낚시게임에서 찌의 움직임을 통해 붕어의 입질행동을 정확하게 분석하고 적절히 챔질을 할 수 있는 상식들을 더듬어 알아보자.

 

1. 찌 놀림은 곧 붕어의 수중행동이다.

찌가 움직이는 모든 모습은 수중에서 붕어가 하는 행동을 가감 없이 나타내주는 것이다. 붕어가 접근을 하더라도 미끼를 건드리지 않으면 찌가 가만히 있고, 약간이라도 건드려야만 찌에 반응이 나타난다. 그리고 그 건드리는 반응은 붕어의 행동에 따라서 각각 다르게 나타난다. 즉 원줄주위를 돌면서 몸으로 원줄을 건드리면 그 모습이 찌에 나타나고(몸짓: 찌 끝이 하늘하늘 움직임), 미끼를 처음 입으로 빨아들여 물면 그 초기입질 모습이 나타나며(예신: 찌가 살짝 오르거나 내림), 입안에 미끼를 깊이 물고 올라서는 동작을 할 때는 그 동작 모습이 찌에 나타난다.(본신: 찌가 높이 오르거나 빨려 들어감)

즉 우리가 바라보고 있는 찌에 나타나는 모든 동작은 곧 붕어의 수중행동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다.

 

2. 찌 끝을 잘 읽어라.

찌에 나타나는 입질형태는 아주 다양하다. 즉 雜(잡) 입질과 虛(허) 입질 그리고 正(정)입질이 그것이다. 잡 입질은 잡어나 잔챙이가 물었다 놓았다를 반복하는 것을 일컬음이고, 허 입질은 징거미가 집게발로 들어 올리는 등의 동작을 하거나 대류 등 물고기 외적인 요인에 의해서 찌가 움직이는 현상을 말함이며, 정 입질은 붕어가 제대로 먹이를 취할 때 나타나는 현상을 말한다. 이러한 모든 동작은 찌 끝에 고스란히 나타난다. 그러니 찌 끝을 보고 판단하여 잡 입질과 허 입질은 일정 시간동안 그대로 놔두고 기다려야 하고, 부드럽고 채공시간이 긴 붕어입질이 찌 끝에 나타날 때를 기다려서 챔질을 할 수 있도록 찌 끝을 읽어내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3. 흡입과 뱉음을 반복하는 것은 생태적 습성이다.

붕어는 습관적으로 바닥을 훑고 다니면서 바닥의 모래나 흙을 흡입했다가 뱉어내면서 미네랄을 섭취하는 동작을 반복한다. 특별히 적극적인 먹이 사냥을 할 때를 제외하고는 우리가 사용하는 미끼를 가지고도 흡입과 뱉음을 반복한다. 그리고 이러한 붕어의 생태적 습성에서 하는 동작들은 고스란히 우리가 바라보는 찌에 나타난다. 그런데 이러한 생태적 습성을 고려하지 않고 찌가 움직일 때마다 매번 챔질을 하게 되면 당연히 헛챔질이 많아지고, 대상 물고기를 만나기가 어려워진다. 그러니 그 생태적 습성까지도 이해를 하고 있어야 하는 것이다.

혹자는 이물감 때문에 쉽게 뱉어버린다고 하나 수중 촬영을 하여 관찰을 해보면 붕어가 본격적으로 먹이를 취할 때는 이물감 따위는 안중에도 없고, 미끼에 돌을 달아놓으면 그 미끼를 포기하지 않고 뺏어가려고 입에 물고 끝까지 흔드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4. 큰 미끼 일수록 입질반응이 무겁게 나타난다.

앞서 미끼 편에서 큰 미끼가 큰 붕어를 선별한다고 설명했었다. 그와 상통한 현상으로 우리가 입질분석을 할 때 보면 큰 미끼를 달아놓고 받는 입질 모습은 그 입질 반응이 아주 무겁게 나타난다. 물론 이러한 현상은 주로 큰 붕어가 접근하여 입질을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큰 미끼를 달아 놓았는데 가볍게 깔짝대는 모습이 찌에 나타난다면 그것은 무조건 무시하면 된다. 다만 찌 끝의 움직임이 한 마디도 못 되는 아주 조금 올리는 움직임이라도 그 모습이 아주 무겁게 보인다면 그것은 큰 붕어가 작은 입질동작을 한 것이니 그것을 읽어내서 챔질을 해야 한다.

 

5. 붕어가 클수록 입질동작이 유연하다.

사람 중에 ‘양반은 아무리 바빠도 뜀박질을 하지 않는다.’는 속담이 있다. 이와 마찬가지로 큰 붕어는 경박스러운 동작을 잘 하지 않는다. 이러한 것은 큰 붕어일수록 여러 마리가 접근하여 먹이경쟁을 하지 않으므로 혼자서 차분하게 먹이를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큰 붕어가 접근하여 입질을 하는 모습이 찌에 나타날 때는 찌가 아주 유연한 모습으로 천천히 오르거나 내리는 반응을 한다. 그러니 찌 끝만 잘 읽어내는 능력을 기르면 챔질을 하기 전에도 붕어의 크기를 이미 가늠할 수가 있는 것이다.

 

6. 찌가 다 올라 멈추기만 기다리다가는 절반은 놓친다.

붕어가 아주 정상적으로 입질을 하는 날 고수들은 찌 맛을 즐기기 위해서 최대한 찌가 다 올라서 멈추는 순간을 기다려서 챔질을 한다. 그런데 실제로는 항상 이렇게 다 올라서 멈추는 동작까지 입질을 해주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그럼에도 후배들에게 찌가 멈추는 순간에 챔질을 하라고 가르치는 경우가 있다. 아니다. 찌가 다 올라서 멈추기만 기다리다가는 절반은 놓친다. 그러므로 그날의 입질 반응을 보아서 찌가 한마디 정도만 올리더라도 ‘오르다가 멈출 듯이 느려지는 순간’을 읽어내서 그 순간에 챔질을 해야 한다. 만약 찌가 멋지게 다 올라서 멈추는 모습을 보고 챔질을 했는데도 헛챔질이 자주 된다면 오히려 찌 오름이 진행 중일 때 챔질을 하면 걸린다.

 

7. 올리려다가 내려버리거든 한 번은 더 기다려라.

틀림없는 예신을 하고나서 본신으로 연결하여 올리는 동작을 하다가 이내 내려버리거든 곧바로 꺼내서 미끼를 확인하지 말고 한 번은 더 기다려주는 것이 좋다. 미끼를 입술에 물었다가 재 흡입을 하기 전에 놓아버리는 동작이 찌에 그렇게 나타나기 때문이고, 이때 미끼는 바늘에 이상 없이 붙어있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는 수중의 붕어는 주위를 잠시 서성이다가 다시 다가와서 입질을 하는 경우가 허다하다.(떡밥미끼의 경우는 이미 바늘과 분리되었으므로 채비를 들어내서 다시 달아야 한다.)

 

8. 어느 미끼나 완전한 흡입상태면 찌가 부드럽게 올라온다.

다양한 미끼를 사용해보면 미끼에 따라서 찌놀림에 차이가 느껴질 것이다. 특히 지렁이와 새우, 떡밥과 메주콩 등 대비되는 미끼의 찌놀림을 비교해보면 현저하게 차이가 난다. 그것은 붕어가 미끼를 취해서 식도로 넘기는 동작에서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즉 껍질이나 지느러미를 가진 생물이나 딱딱한 고형곡물은 입안에서 처리하여 식도로 넘기는 준비 시간이 길다.

그러나 어느 미끼이든 입속으로 완전히 흡입한 상태로 동작하는 모습이 찌에 나타나는 것은 차분하고 부드러운 모습으로 보이는 것이 유사하다. 다만 그 중후한 맛과 채공시간에 약간의 차이가 느껴질 뿐이다. 그러니 비록 지렁이를 사용하여 찌가 춤을 추는 모습을 보이더라도 찌 끝이 부드럽게 움직이는 모습이 보이면 완전한 흡입상태의 正(정) 입질이라고 판단해도 된다.

 

9. 예신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움찔움찔 약하게 흔들리는 것도 예신이다. 슬쩍 오르다가 멈추거나 살짝 내려가는 것 또한 예신이다. 슬쩍 옆으로 끄는 모습도 물론 예신이다. 예신은 이렇게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그 모습이 차분하게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갑자기 툭 쳐서 찌를 높이 올렸다가 놓아버리는 가벼운 동작이나 들었다놨다를 반복하는 동작은 예신이라고 할 수가 없다. 그러한 동작은 미끼를 흡입하겠다는 의사가 없이 미끼를 훼손하여 끊어 먹겠다는 동작이 찌에 나타난 것이기 때문이다.

 

10. 본신은 ‘나 확실히 입안에 넣었소.’하고 차분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본신 시에 보이는 찌놀림 모습은 ‘나 이제 입안에 완전히 넣었소. 이제부터는 천천히 뜸을 들일 것이요.’하는 모습으로 예신모습에서 잠시 멈추는듯 하다가 서서히 솟아오르는 동작으로 나타난다. 또한 무거운 모습의 예신 후에 갑자기 혹은 서서히 끌려들어가는 것도 본신이다. 이러한 동작은 먹잇감을 입안에 물고 나서 먹이경쟁 등의 사유로 그 자리를 이탈하는 동작이 찌에 나타나는 것이다. 아울러서 예신 후에 서서히 옆걸음을 하는 것도 본신이며 이 또한 먹잇감을 입안에 물고 안전지대로 이동하는 모습인 것이다.

 

11. 여러 개의 찌가 불식간에 올라서서 그대로 있는 것은 입질이 아니다.

낚시를 하다보면 한 개의 찌 혹은 여러 개의 찌가 전혀 올리는 모습을 보지 못했는데 부지불식간에 올라있는 것을 관찰할 때가 있다.

이때 특정한 한 개의 찌가 거짓말 같이 올라서서 그대로 있을 경우는 바닥에 있는 생물(징거미, 새우, 참붕어, 납자루, 개아재비, 물방개 등)이 경사진 곳의 미끼를 위쪽으로 서서히 밀어 올려놓은 것이다.(이것들이 들어 올렸다가 놓으면 찌에 虛(허) 입질로 나타난다.)

그러나 다수의 찌가 전혀 미동도 못 느끼는 상태였는데 어느 순간에 올라와 서있는 모습으로 보이는 것은 생물의 입질행동과는 전혀 무관하다.

이러한 것은 급격한 수온변화에 따라서 찌 들림 현상(물의 밀도 변화와 찌몸통의 체적변화에 의한)이 발생한 것이다.

 

12. 찌가 환상적으로 오르는데 세 번 이상 헛챔질을 했다면 붕어의 입질이 아니다.

낚시를 하다가 찌가 아주 멋들어지게 솟아올랐는데도 헛챔질이 되는 경우가 반복된다면 우선적으로는 작은 바늘로 교체하고 작은 미끼를 달아서 그것을 극복하면 된다. 그러나 작은 바늘로 교체를 하고서도 그러한 현상이 세 번 이상 반복된다면 그것은 붕어의 입질이 아니라고 판단해야 한다.

이런 경우에는 대부분 붕어의 입질이 아니고 징거미나 물방개 등이 앞발로 미끼를 들고 올라서는 소행이 찌에 나타나는 모습인 것이다.

이와는 반대로 물속으로 끌고 가는 모습이 분명히 본신모습인데도 헛챔질이 된다면 그것은 민물참게의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

 

13. 손목을 이용하는 순간챔질을 숙달하라.

챔질에는 들어챔질과 당겨챔질의 방법이 있다. 그리고 들어챔질에는 손목챔질과 어깨챔질이 있다. 이 중에서 가장 순간챔질이 잘 되는 방법은 손목(스냅)챔질이다. 더구나 손목챔질은 바늘에 전달되는 순간 힘이 가장 강해서 입걸림에 가장 유리한 방법이다. 마치 권투펀치나 야구투구에서 손목 스냅을 이용한 동작에서 가장 강한 순간 힘이 전달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따라서 낚시를 입문한 사람이라면 애초부터 이 손목챔질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챔질동작은 애초부터 잘 숙달해야 하며 나중에는 고치기가 어렵다.

 

14. 나만의 챔질타이밍을 찾아라.

앞에서도 언급하였지만 붕어가 하는 입질 동작이 찌에 나타나는 것은 참으로 다양하다. 간혹 ‘하나 둘 셋에 채라.’ 혹은 ‘한 뼘 이상 올리거든 채라.’ 또는 ‘ 몇 마디에서 채라.’ ‘올라와서 멈추거든 채라.’ 등등 미리 정해놓은 챔질타임을 얘기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잘 못이다.

챔질타임은 첫째로는 찌 끝을 읽어서 확실한 본신의 모습에 따라서 그때그때 결정해야 하고, 다음으로는 자기 자신의 개성에 맞는 챔질타이밍을 찾아서 챔질을 해야 한다. 어떤 사람은 습관적으로 즉각 챔질을 하고, 어떤 사람은 느긋하게 기다렸다가 챔질을 하는 등 사람마다의 체질과 개성이 다르기 때문이다. 즉 나만의 챔질타이밍이 중요한 것이다.

 

15. 챔질타임은 찌 높이가 아니라 찌 동작으로 판단하라.

대물이라서 꼭 찌를 높이 올리는 것은 아님을 알아야 한다. 대부분 중치급 이상의 붕어는 찌를 잘 올린다.

그러나 대물급의 붕어일수록 그날의 수중생태환경이나 바닥상태 혹은 기상조건과 주변여건 등에 따라서는 찌를 높이 올리는 입질을 하지 않을 경우가 의외로 많다. 큰 붕어는 지혜롭게 환경에 대처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치급 이하의 붕어는 오히려 조건이 안 좋은 상황에서도 찌를 높이 올려주는 경우가 많다. 바로 때를 지어서 활동을 하면서 먼저 먹이를 입에 문 붕어가 그 먹이 경쟁의 자리를 피하기 위해서 위로 솟아 오른 경우인 것이다.

따라서 찌 올림의 높고 낮음이 아니라 그 찌 끝의 동작을 잘 읽어서 챔질타임을 판단해야 한다.

 

16. 큰 붕어라고 생각되거든 성급하게 챔질하지 말고 기다려라.

최초 예신에서 나타나는 찌 끝을 보고 감각적으로 큰 붕어라고 생각이 되거든 성급한 챔질을 하지 말아야 한다. 간혹은 기다리지 못하고 챔질을 했다가 헛챔질이 되거나 걸었다 떨어뜨리고 나면 ‘하! 더 기다렸어야 하는데...’하는 후회를 하게 된다.

누차 언급하지만 큰 붕어는 비록 많이 올리지는 않더라도 입질 동작이 찌 끝에 나타나는 시간이 차분하고 길다. 그래서 결정적인 순간까지 기다렸다가 챔질을 해야 하는 것이다.

어떤 경우는 기다리다 보니 그만 올라오던 찌가 멈춤이 없이 한두 마디에서 갑자기 내려가 버리기도 한다. 그렇더라도 기다려야 한다. 이런 경우는 제대로 된 본신이 아니고 기다리다보면 이내 다시 찌를 차분하게 올려주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때 챔질을 해야 제대로 걸린다.

 

17. 급할수록 약하게 채라. 강한 챔질이 능사가 아니다.

미약한 입질 시는 대 끝을 이용한 약한 챔질에 더 잘 걸린다. 또한 미쳐 입질을 보지 못하여 찌를 끌고 가는 급한 상황에서도 손목을 이용해서 낚싯대 끝을 위로 툭 치듯이 하는 약한 챔질이 더 입걸림을 확실하게 해 준다.(급하다고 강하게 잡아채면 십중팔구는 헛챔질이 되고 만다.)

붕어가 어떤 사유로 인해서 긴장상태에서 아주 미약한 입질을 할 경우에는 찌 끝이 꿈질거리기만 하는 아주 작은 동작으로 보이거나 갑자기 솟아오르는 모습을 보일 경우가 많다. 이런 때는 차분하게 기다려서 챔질을 할 여유가 없이 마음이 급해진다. 바로 이런 때 챔질은 약하게 툭! 하고 가벼운 손목챔질을 해야 하는 것이다.

 

18. 대물일수록 찌를 높이 올린다는 것은 헛생각이다.

사람들은 낚시이야기가 나오면 찌를 하늘 끝까지 올려서 동동거리고 나왔다는 대물무용담을 즐겨한다. 그러다보니 초보자들은 대물붕어는 항상 찌를 높이 올린다고만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나 실제는 꼭 그렇지만은 않다. 앞에서도 몇 차례 언급을 하였지만 생태환경변화에 따라 변화가 아주 심한 것이 찌 놀림 모습이다.

따라서 어느 경우에는 4짜급 대물붕어도 찌를 한마디 정도만 올리고 마는 경우가 종종 있다. 다만 아주 정상적인 생태환경상태이고 붕어의 활성도가 아주 높은 경우일 때만은 대물일수록 찌를 중후하고 멋지게 그리고 높이 올려준다.

 

19. 과장된 찌 놀림은 큰 붕어가 아니다.

찌를 단숨에 쭉 밀어 올려서 몸통까지 수면에 도달하여 동동거리는 입질 또는 한 순간에 쑥 끌고 들어가 버려 찌가 보이지 않게 되는 입질. 이러한 과장된 입질은 대부분 큰 붕어의 입질 모습이 아니다. 또한 가지고 노는 듯한 예신 모습이 여러 차례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입질도 큰 붕어의 예신 모습이 아니다. 큰 붕어는 비록 지렁이미끼라도 가지고 놀지 않고 단숨에 흡입을 하므로 과장된 예신 모습이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니 어떤 미끼를 사용하든 간에 과장된 찌놀림이 나타나면 그것은 아주 특이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잔챙이 이거나 잡어의 소행일 경우가 많다.

 

20. 헛챔질을 마음에 담아두지 마라.

우리는 낚시를 하다가 종종 멋진 입질을 보고도 헛챔질을 하는 것을 경험한다. 이런 경우에는 서운하기가 이루 말 할 수가 없다. 그래서 그 환상적인 찌올림 순간이 머리에서 지워지지를 않고 낚시를 하는 내내 마음에 담아져 있게 된다. 심한 경우에는 낚시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도 며칠 동안 잠을 청할 때마다 그 순간이 생생하게 머리에 떠올라서 뒤척이며 자책을 하다가 잠을 설치기도 한다.

그러나 당시에 헛챔질을 한 것은 그 붕어와의 운명적인 끄나풀이 그렇게 되어 인연이 아니었다고 접어 둘 줄을 알아야 한다. 그렇지 못하고 마음에 담고 있는 헛챔질의 기억이 많으면 나중에는 입질을 분석하고 챔질을 감행하는데 자신이 없어진다. 미련을 오래 간직하는 것은 미련한 사람이 하는 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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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토지사랑모임카페
글쓴이 : 사랑누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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