意識

[스크랩] -정치 칼럼- 어느 촌노의 한 맺힌 `정치푸념`

강남한 2015. 3. 3. 15:49

 

어느 70대 촌노의 한 맺힌 ‘정치푸념’

 

인도의 철학자 '오쇼.라즈니쉬'가 썬 베스트 셀러 '배꼽'이란 책에 있는 한 문장입니다.

 

>큰 무리의 새들이 하늘을 날고 있다.

뒤따르든 새 중에 하나가 옆에 있는 새에게 말한다.

"우리는 왜 늘 저 '멍청한 리더'의 뒤만 따라다니지?" 하자 옆의 새가 답한다.

"그들은 [지도(地圖)]를 가지고 있데---"<

 

해방 70주년을 맞았습니다.

광복 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지도자와 정권 담당자들이 위 '배꼽'의 예와 같이 우리 '서민 대중'들을 먹이가 풍부하고 포근한 삶을 줄 수 있는 따뜻한 늪으로 인도해줄 '지도'를 가지고 있다고 믿어, 그들의 뒤를 열심히 따라 다녔으나, 단 한 번도 그런 낙원에 가보지 못하였고, 오늘도 그들 리더의 뒤를 따라 이렇게 고달픈 여행을 계속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들은 권력의 탑을 쌓으며 특권의 세습고리를 더욱 굳게 이어가고 있습니다.

 

보세요!

이 같이 역대 정권 담당자들은 개혁을 약방 감초 같이 부르짖었지만, 그들이 경영한 정권의 특징은 정경유착과 지역성 부추김과 대를 이어오며 권력과 부를 독점한 그 성향 그 틀에 묶여 뛰쳐나오지 못한 대동 소동한 그 정당 그 인물들이었습니다.

 

저는 '유신시절'에 사람의 힘으로는 막지 못할 큰 격랑 속에 역사가 떠밀려 가 듯 한 모습을 보고 한없이 우울했고, 공룡같은 힘을 가진 군벌들이 정치의 공을 제멋대로 굴리고 다니는 것을 보고도, 방관자로 서 있을 수밖에 없는 내 자신이 한없이 미워 했습니다.

개발 동기라는 이유를 들어 민중을 닦달하여 우리경제를 중진국 수준으로 올려놓았지만, 모든 사람이 가난을 벗고 잘 살게 되리라 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농촌은 공동화되고, 도시는 인력 집중으로 빈민층이 기하급수로 늘어났습니다.

 

유신정권과 정치공작에 모든 야당지도자가 무너졌으나, 죽음을 두려워 않는 양김 지도자가 있어 존경의 념을 마음껏 보내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정권을 맡겼으나, 그 부푼 기대는 물거품이되었고, 불탄 재만 국민의 가슴에 쌓여 한만 남겼습니다.

 

대통령과 재벌, 장관과 국회의원, 그리고 장군과 정치인 등, 힘 있고 가진 자들이 손을 잡고, 서로서로 끊지 못할 연을 맺어 그들은 그들만을 위한 높은 담장을 쌓아 기득권을 유지해 왔고, 지금도 계속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미국의 대 언론인인 고 '월트.리프먼'이 그의 명저 "미국정치의 부패사'에서

「정치와 돈과 부패는 한 통속이다」라고 하는 말을 마치 우리의 지도자들이 입증하듯 실천하는 것을 보고 저는 분노했습니다.

 

1960년대 초에 미국의 진보학자인 'cw.밀스'가 "미국이 권력이 세습되는 사회로 타락해 가고 있다" 고 한말이 한국에서 현실화됨을 보았습니다.

미시간 대학 교수인 '겔리.솔로'는

"미국은 과거 봉건왕조 시대에 귀족가문에서 태어난 아기가 한평생 은(銀) 숫가락을 물고 살아가듯, 지금 미국에서는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아기는 일회용 프라스틱 숫가락을 한평생 물고 살아가는 빈곤계층에서 탈피하기가 어렵다" 고 개탄 한 말이 그대로 한국에서 현실화되는 것을 보고 저는 고민에 빠지기도 하였습니다.

 

저는 가치 기준이 무너지고, 도덕의 척도가 헌옷처럼 너풀거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것이 효율화와 근대화가 만들어 낸 현실적 부산물임을 보고 고뇌했습니다.

 

물신(物神)의 노예가 되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축재(蓄財)에 대한 욕구를 성취동기라 착각하고, 폭력과 독선을 리더십이라 착각하여 갈채를 보내는 지식층을 보고 비웃기도 하였습니다.

 

저는 지금도 인간의 욕구가 충족만을 위한 동기가 아니라, 절재와 억재를 위해 있는 것임도 왜 사람들이 모르고 있는지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왜 더 배우고, 더 높고, 더 애국한다는 지성인들이 물질만 있고, 정신은 없다. 희생도 없고, 양보도 없다. 돈이 최고요, 물욕이 지혜이며, 주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뺏기 위해 살아야 한다고 가르치는 교육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것인지, 정말 환멸을 느꼈습니다.

 

힘, 바로 그것이 정의이다.

힘이 만능이다.

힘 있는 자 편에 서자.

힘 있는 자 뒤에는 줄이 길게 늘어섰고, 문터박이 달아 뻔득인다.

그래야 편하고, 그래야 얻어먹을 것이 있지 않는가.

 

그것이 삶의 지혜요, 이길 수 있는 요령이다.

마치 '에이리. 프롬'이 '자유에서 탈출'에서 말하듯, 힘의 우산 밑에서 탈출하면, 자유보다는 불안이, 안정보다는 고통이 따른다는 이론에 충실한 것 같은 삶의 모습들이 아닌가.

이렇게 우리 국민과 지도자가 타락해 가는 현상을 목도하고 저는 한없이 울었습니다.

 

저도 한때 희망을 포기하고 체념한 적이 있었습니다.

우선 내가 급하다.

여럿과 함께는 뒤로 미루자.

나와 내 가족의 안정 삶을 위한 보호의 껍질을 쌓고 보자.

 

이 사람도 믿을 수 없고, 저 사람은 더욱 믿을 수 없다.

믿을 수 있는 것은 돈뿐이다.

돈이면 박사도 산다. 무죄도 산다.

벼슬도 산다. 며느리도 사고, 사랑도 산다.

 

믿을 수 없을 바엔 아예 속이자.

다 속고 다 속이는 세상이 아닌가.

속는 놈만 바보다.

 

썩었다.

다 썩었다.

공자 말씀에 "썩은 나무에는 조각을 할 수 없다" 고 하였는데----.

강물도 썩고, 바다도 썩고, 교수님 마음도 썩고, 공직자도 정치가도 썩었다.

어디를 봐도 썩은 냄새뿐이다.

온 나라가 썩었다.

한 곳 성한데 없이 골고루 썩었다.

 

온 세상이 요지경이다.

혼도 빼이고, 얼도 빼이고, 정신도 몽롱하다.

 

나도 지쳤다.

돈도 싫다.

가족도 싫다.

나도 싫다.

일 할 마음 안 난다. 짜증만 난다.

될 대로 되겠지,

 

집 팔아 전세 얻고, 남은 돈으로 자가용차 사고 보자.

없는 사람 학교 가는 외아들에게 도시락을 싸주지 못하는데,

있는 사람 자식 자동차 사주기를 없는 자 고무신 사주기보다 더 흔한 부의 편중---.

 

그래도 한편에선 할 말 있다고 야단이다.

고속도로를 봐라.

빌딩 숲을 봐라.

집집마다 티비, 선풍기, 세탁기, 냉장고, 컴퓨터 없는 사람 나와 보라 그래.

평균 수명 80까지 간 것 누구 때문인데---.

무엇이 그렇게 불평만 나게 하는가.

 

물론 그들의 주장에 일리가 있다 치자.

공감되기도 한다 치자.

 

이런 사실이 제가 겪은 한 시절 한 때의 역사였습니다.

그리고 내가 경험한 긴 정치의 족적들입니다.

 

지금도 위정자들은 이런 악습을 대물림하여 펴고 있습니다.

그 잔존 세력이 오늘 여러분 앞에 표를 달라고 읍소(泣訴)하고 있습니다.

 

이제 젊은 지성인이여!

나라를 위해 피와 목숨을 던졌던 젊은이들이여!.

그리고 정치가 싫어 침묵하든 양질의 국민들이여!

당신들을 이용하여 정권을 쟁취한 이런 기성 지도자들과 그들을 감싸는 공룡화된 정당에 또다시 속으렵니까.

제발 새로운 인물을 찾아 투표합시다.

앞으로는 정당보다는 사람을 보고 표를 줍시다.

그리고 모두가 투표장으로 나가서 신성불가침의 한 표를 행사합시다.

 

별 일없이 집에서 푹 쉬어야할 대한민국의 노인들에게 보내는

농촌에 쳐박혀 힘없이 사는 한 노인이 드리는 피맺힌 호소입니다.

 

출처 : 소담 엔카
글쓴이 : 돌이캉 놀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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